이번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고용지표다. 엇갈리는 경제 지표에 혼란스러운 투자자들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5월2일(수요일) ADP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3일(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일(금요일)에는 실업률을 포함한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 수석주식전략가는 “어닝시즌의 절반이 지나갔기 때문에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 실적에서 벗어나 고용지표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3월부터 개선속도가 둔화된 고용시장이 4월에도 크게 좋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실업률은 8.2%로 2월 8.3%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었다. 고용시장 개선세 둔화가 반드시 시장에 악재만은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진작을 위해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함께 유럽도 주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가 관심사다. 지난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당한 스페인은 주중에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발행이다.

3주째로 접어드는 어닝시즌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태까지 실적을 발표한 268개의 S&P500 기업 중에서 78%가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이번주에는 제너럴모터스, 비아콤, 타임워너, AIG, 크래프트푸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