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지수 2400선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시장에는 여전히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지수가 큰 폭으로 변동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10.54포인트(0.44%) 떨어진 2396.32를 기록, 주간 단위로는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비록 2400선을 내줬지만 2450선 부근까지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HSBC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는 49.1을 기록, 전월의 48.3에 비해 소폭 올랐다. 2분기에는 건설투자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경기가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정책을 통해 4월에만 2530억위안을 푸는 등 통화정책 완화기조도 뚜렷하다.

천젠(陳健) 자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올해 통화정책은 온중구진(穩中求進)인데 1분기가 온(穩·안정)이었다면 2분기는 구진(求進·발전 추진)이 될 것”이라며 “5월에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극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 기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줄어드는 등 악재도 만만치 않아 지수가 두터운 매물대를 형성하고 있는 2450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주 시장을 예상한 10개 증권사도 대체적으로 지수대를 2350~2450으로 제시했다.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노동절 연휴로 2일부터 문을 연다. 1일에는 국가통계국에서 4월 제조업 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53.1에 비해 소폭 증가한 53.6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