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에 빠진 충무로 “日원작 영화가 쏟아진다”
[이정현 기자] ‘하울링’ ‘화차’ ‘완전한사랑’의 공통점은?

최근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송강호 이나영 주연의 ‘하울링’을 필두로 3월 개봉예정인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의 ‘화차’, 현재 촬영중인 ‘완전한사랑’(가제)까지 모두 일본의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다.

2월16일 개봉한 ‘하울링’은 노나미 아사의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자연발화 현상과 기이한 상처, 기이한 생명체를 소재로 그의 치밀하고 정교한 묘사가 일품인 작품이다. 노나미 아사는 이 작품을 통해 115회 나오키 상을 안으며 일본의 대표 여류작가로 떠올랐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영화 ‘하울링’을 탄생시킨 유하 감독은 “도시에 사는 주변인들, 도시의 폭력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생각하면서 만든 영화”라며 “원작에 ‘늑대개는 완전한 인격체로 대해야 마음을 연다’라는 구절이 있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피를 넘어서 마음으로 이루어진 구성원이 될 때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3월 개봉예정인 ‘화차’ 역시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과 실체없는 자본주의의 허상이 만들어낸 비극, 현대 사회의 맹점과 어둠을 가감없이 그려낸 작품이다.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인간적이고 세삼함, 치밀한 구성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화차’의 메가폰을 잡은 변영주 감독은 제작보고회 당시 “‘화차’라는 원작 소설이 정말 훌륭하고 원작자인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세계 역시 사랑한다”며 “하지만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원작에서는 제3자인 지혜롭고 성찰적인 40대 형사가 사건을 해설하는 형식인데 이게 영화화 되었을 때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이 됐다. 그걸 해결하는 것에서 마지막 20고까지 오게됐다”고 원작 소설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일본소설에 빠진 충무로 “日원작 영화가 쏟아진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 ‘오로라공주’를 연출했던 방은진 감독의 신작 ‘완전한 사랑’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돼 2009년 개봉했던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상을 안겼으며 2005년 각종 추리소설 순위랭크에서 1위를 휩쓴 수작이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에는 류승범과 이요원이 캐스팅 됐으며 현재 촬영이 진행중이다. 2012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이 잇따르는 것은 2011년 한국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원작 김탁환 ‘열녀문의 비밀’), ‘도가니’(원작 공지영 ‘도가니’), ‘완득이’(원작 김려령 ‘완득이’)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로 위 3작품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각각 470만, 460만, 530만이라는 준수한 관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소설에 이어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 필라멘트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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