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국내 최대 '녹색 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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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로 냉·난방, 1만가구·상업시설에 공급
서울시는 마곡지구 전체 냉난방 에너지의 58.9% 이상을 소각열과 하수열을 활용해 집단 공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안산시(106가구)와 부천시(65가구)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시범 공급된 적은 있지만 마곡지구처럼 대규모 공급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신재생에너지원은 쓰레기 소각열, 방류되는 하수열, 수소연료전지 폐열 등이다. 서울시는 열병합발전설비(조감도)도 마곡지구에 추가 건립해 기존 목동·신정 열병합발전소와 연계할 방침이다. 발전소 간 열교환 및 상호 보완성을 높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공사를 맡고 있는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김명호 팀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 25~30%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개별난방과 비교해 가구당 연평균 16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친환경도시’ ‘절약형 도시’를 추구하는 서울시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고스즈메정수장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둘러보고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해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상, 대기질, 지표수질, 토양 등을 다각도로 조사평가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건설에 활용하고 주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