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시험에 중국어ㆍ베트남어 추가

결혼이민자의 취업ㆍ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다국어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올해도 미용사, 제과 기능사, 제빵 기능사 등 3종목에 한해 치러진다.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국가기술자격시험 다국어 필기시험은 오는 7월 15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 종목, 대상 언어, 횟수 등 시행 규모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미용사, 제과 기능사, 제빵 기능사 등 3종목에 한해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치러진다.

국가자격시험 다국어 시험은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결혼이민자의 정착과 자립을 뒷받침하고자 지난해 처음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해당 언어권 수험교재의 미비 등 응시자가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안돼 지난해 응시자와 합격자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 7월 한 차례 실시된 다국어 필기시험에서 미용사 종목은 중국어 36명, 베트남어 29명 등 65명이 응시, 중국어 응시자 11명만 시험을 통과했다.

제과, 제빵 기능사 종목에는 10명이 응시했으나 모두 낙방했다.

다국어 시험을 거쳐 실기까지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4명에 그쳤다.

고용노동부 박은정 사무관은 "지난해 응시자 수가 워낙 적었던 만큼 일단은 올해도 시범사업 성격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대상 언어나 시험 종목 등 확대 여부는 시범사업의 결과를 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