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 덕진 떠나 서울 강남 출마 굳힌 듯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4월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불출마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정 고문은 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고려 중이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불출마와 ‘적지 차출’을 고민 중이다. 이미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상임고문 등 옛 민주당 ‘빅3’ 주자들이 모두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나서 ‘한명숙 체제’의 인적쇄신 폭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정 고문은 이날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다시 한 번 어머니의 품을 떠나 비장한 각오로 99%를 위한 세상을 위해 새 길을 떠나고자 한다”며 전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부산 영도와 서울 강남 지역구 출마를 놓고 검토해 왔지만 강남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영도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새 사무총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용섭 의원이, 대변인에는 조정식 의원이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당직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