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외교관을 양성하는 국립외교원이 2013년 첫 신입생을 뽑는다.

외교통상부는 국립외교원법 통과로 현행 외무고시가 2013년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폐지됨에 따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안’을 29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2013년 하반기 국립외교원의 신입생 선발을 시작하고 1년간의 교육을 거쳐 이듬해 말 외교관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외교원 입학생은 당해 연도 외무공무원 임용 인원의 최대 1.5배수까지 뽑기로 했다. 외시를 통한 외교관 채용 인원이 통상 4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60명이 입학해 이 가운데 40명만 외교관으로 임명되는 것이다.

전형 방식은 일반(60%)과 지역(20%), 전문 분야(20%)로 나뉜다. 지역 전형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등의 지역 정세와 언어에 능통한 인력을 뽑는 시험이다. 전문 분야 전형은 군축·다자안보, 에너지·자원·환경, 국제통상·금융 등에 전문성이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입학 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으로 구성된다.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를 뽑는 서류전형에는 공직적성평가(PSAT)와 한국사·영어·제2외국어의 공인성적, 관련 분야 학위와 경력 등을 제출해야 한다. 2차 필기시험은 경제학·국제정치학·국제법 등에 대한 약술형 전공평가와 학제통합 논술시험으로 치러진다.

이를 통과한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에 대해 인성·역량·전문성 면접을 진행해 최종 선발한다.

외교원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학비는 무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