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동산 시장 '10대 이슈' …두 달에 한번꼴 '활성화 대책'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로 연이은 부동산 대책, 전세대란, 수익형 부동산 인기 등이 꼽혔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2011년 부동산 10대 이슈’를 선정, 23일 발표했다.

최대 이슈는 정부의 6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꼽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초 ‘1·13 전·월세 안정화 방안’을 시작으로 ‘12·7 대책’까지 두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며 “시장 안정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은 높게 평가되지만 거래 부진과 공급 물량 감소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세난과 월세가구 증가도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올해는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월세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1~2인 가구 증가와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반전세·월세 가구 등이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114는 풀이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유럽발 글로벌 금융 위기도 주요 이슈였다. 올 하반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그리스 등 유럽 재정 위기가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분양 시장에서 나타난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 현상도 주목됐다. 충청권은 세종시와 과학벨트 재료로 높은 청약률을 보였고, 호남권은 최근 2~3년간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부산 해운대·광안리 등지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투자 상품으로 부상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올해 이슈로 지목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고정적인 수입이 가능한 임대사업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수익형 부동산 인기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