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외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신흥국) 시장에서 기조적인 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신흥국 시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상으로 외국인이 떠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흥국 시장에 투자되는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과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외국인의 태도는 1900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보다는 2000선 도전이 어렵다면 현 수준에서의 차익실현이 필요하다는 수익률 관리 체재라고 평가했다.

큰 틀에선 외국인이 한국이나 신흥국 시장을 떠날 뚜렷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외인 매도가 기조적이거나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12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까지는 수급상 유리한 여건임을 감안하면 수익률 관리는 주말에 가까워지면서 고려해도 될 것"이라며 "환율 수혜주로 구분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