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호텔방은 '부킹 완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나 송년일(12월31일)을 근사한 호텔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서울과 제주 지역의 주요 호텔 방이 이미 동났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말 기념일을 호텔에서 보내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7년 만에 돌아온 ‘토요 크리스마스 이브’와 ‘토요 송년일’이 겹친 결과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이미 지난달에 24일과 31일 객실 예약이 100% 완료됐다. 유좌린 웨스틴조선호텔 마케팅 팀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송년일이 다음날 출근 부담이 없는 토요일인 덕분에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예약이 완료됐다”며 “방을 못 잡은 사람들이 23일과 30일에 몰리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 기념일 전날 예약률도 8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인근 플라자호텔도 지난달 중순에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송년일 등 3일치 예약이 100% 완료됐다.

노보텔앰배서더강남은 24일과 31일 예약률이 98%를 기록, 이번 주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에 자리잡은 특급 호텔들도 기념일을 챙기려는 커플 및 가족 고객들의 방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의 경우 24일 숙박은 11월 초에, 31일 숙박은 지난주에 이미 마감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