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이 29일 개최한 '글로벌 미래전략센터' 출범 기념 콘퍼런스에서 성 김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태평양 제공
법무법인 태평양이 29일 개최한 '글로벌 미래전략센터' 출범 기념 콘퍼런스에서 성 김 센터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태평양 제공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이준기)은 29일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글로벌 미래전략센터’ 출범 기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및 주요 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국제 정치·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이준기 대표변호사는 개회사에서 “미중 갈등, 미국 대선, 전쟁, 글로벌 규제 도입 등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태평양은 성 김(김성용) 전 주한 미국대사를 영입하고 글로벌 미래전략센터를 출범해 기업들의 불확실성 극복과 규제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자에 나선 성 김 글로벌미래전략센터장(사진)은 ‘글로벌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미국 대선 이후의 변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미국의 대북정책 등을 중심으로 대응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최고위직 외교관으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 김 센터장의 기조연설은 기업 관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관련 부처의 정책 책임자와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의 대응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기획재정부 차관과 OECD 대사를 역임한 허경욱 태평양 고문이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한두 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와 기업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높아진 위상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변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면 직면한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