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그린카 리포트] (11) 한국GM 알페온 어시스트, ℓ당 14.1㎞ … 국산 첫 준대형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같은 준대형급 승용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 차로 알려져 있다. 한국GM의 알페온 하이브리드는 몸집이 큰 준대형 세단이지만 경제성은 장점이다. 연료 효율성은 휘발유 ℓ당 14.1㎞를 달린다. 알페온 세단보다 연비가 25% 향상됐다. 국산 준대형차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승용차는 이 차가 처음이다.

알페온 하이브리드의 차명은 ‘알페온 e-어시스트(eAssist)’다. 한국GM 관계자는 “차 이름은 ‘일렉트릭 어시스트(electric assist)’의 줄임말로, 전기를 보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페온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23.8㎏·m의 성능을 내는 2.4ℓ 가솔린 엔진을 주동력으로 쓴다. 대신 연료 절감을 위해 17.6㎾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보조동력으로 탑재했다. 주동력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준대형차로는 보기 드물게 연비 14㎞/ℓ 벽을 깼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알페온 하이브리드는 우수한 주행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차”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내 첫선을 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한국GM은 파워트레인(엔진·모터) 보증기간을 8년·16만㎞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대표 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3790만원)와 비슷한 3693만~3903만원이다.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