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 촉구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27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내자동 서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하던 종로경찰서장이 폭행 당하고 경찰관 38명이 부상 당했다”며 “이는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미FTA 집회와 관련해 불법행위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를 표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야간집회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은 서울시민에게 큰 불편을 줘 죄송하다”며 “경찰의 준법촉구와 불법시위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불법·폭력 시위가 지속되면 현장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