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출 6500억원 달성, 3자 물류 선도 톱 5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표화 인터지스 대표는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동국제강 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전문기업인 인터지스는 지난 1956년 설립됐다. 1987년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2002년 상호를 동국통운으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 등 3개 물류회사가 합병돼 인터지스라는 새이름을 달았다.

정 대표는 "벌크 전문인 동국통운, 컨테이너 및 운송전문인 국제통운, 컨테이너 집하장 및 창고운영 전문인 삼주항운 3개사의 합병으로 선석(항내에서 선박을 정박시키는 시설을 갖춘 접안장소) 규모를 확대하고 물류기능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영업이익률은 2.5%(2009년 3개사 합산 기준)에서 올해 3분기 누적 6.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14억원에서 지난해 350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3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2837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을 기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동국제강 그룹의 각 계열사 물류 중심의 2자물류(2PL, 자회사물류)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평균성장률 12%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자회사의 물류를 취급하는 2자물류의 매출 비중은 42.7%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며 "3자물류(3PL, 제3자물류)는 영업활동 확대로 인해 2008년 27.6%에서 57.3%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지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공동투자를 통해 중국에 연합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물류센터와 부두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내년 1분기에 중국 물류센터가 완공되며 2013년 상반기에는 4만톤(t) 규모의 벌크항구가 완공돼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시장으로 기반으로 해 동남아 물류시장에 대한 추가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 역시 국내외 사업 운영과 확장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참여 및 중국 물류법인 투자,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물류창고 신축 등 시설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인터지스의 주당 공모희망 밴드는 1만~1만22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583억5000만~711억9000만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583만주이며 오는 29~30일 수요예측과 다음달 6~7일 청약을 거쳐 같은달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