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차기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 대표는 19일 국경통제 강화와 유로화 탈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차기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르펜 대표는 이날 파리에서 100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조약 재협상과 국경통제 강화를 통한 이민자 규제 등을 통해 프랑스 가족에 관한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고 주간지 르 푸앵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10일 전했다.

르펜 대표는 “프랑스의 정신을 회복할 시기가 왔다” 며 “무엇보다도 프랑스 이익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제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삼간 채 내년 1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긴축 정책과 다른 경제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펜 대표는 또 비민주적인 EU 조약 문제를 다시 협상하고, 유럽 경제를 옥죄고 실업률을 높이는 유로 단일통화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아버지 장마리 르펜으로부터 당 대표직을 승계한 르펜 대표는 한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물론 사회당 대선 후보까지 제치면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