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이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의 맹타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8일 오전 9시30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다.

2006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세인트루이스는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도전한다.

역시 2008년 월드시리즈 패권을 안았던 필라델피아는 4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목표로 5차전에 임한다.

벼랑 끝으로 몰린 세인트루이스를 살려낸 건 7번 타자 프리즈였다.

프리즈는 1-2로 끌려가던 4회 1사 1,3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뻗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2로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6회 2사 1루에서는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로이 오스왈트의 빠른 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승기를 잡자 7회부터 아서 로즈·옥타비오 도텔 등 불펜 투수를 모두 쏟아 부었고, 5명의 구원 투수는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