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계속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굳히는 타점도 1개 추가했다.

지난 6월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경기 이후 59일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0에서 0.246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헛방망이를 돌려 아쉬움을 남겼으나 하루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2번타자와 우익수로 기용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 마크 벌리를 상대로 파울 3개를 걷어내다 7구째를 때려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다.

투수쪽으로 향한 타구는 벌리가 손 쓸 틈도 없이 왼쪽 발을 맞고 튕겨 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추신수는 5회에도 우전안타로 출루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의 진가가 더욱 빛난 것은 7회였다.

2-1로 간신히 앞선 클리블랜드는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네번째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추신수의 안타로 3-1로 달아난 클리블랜드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중견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파우스토 카모나가 8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은데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인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2게임 차로 추격하며 3위 화이트삭스와의 간격은 1.5게임으로 벌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