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차기 대선을 9개월여 남긴 가운데 24일(현지시간) 공개된 IFOP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러한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4월에는 프랑스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28%까지 추락했었다.

사르코지의 지지율은 야당인 사회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뉴욕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낙마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을 비롯해 공기업 직원 등 공직사회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26%의 지지율로 야당 사회당 대선 주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24%) 전 대표와 사르코지(16%)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회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들 가운데 하나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는 "사르코지의 지지율 상승은 '바캉스 효과'"라며 그 의미를 깎아내렸다.

한편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마르틴 오브리 현 대표, 올랑드 전 대표, 세골렌 루아얄 전 대선 후보, 아르노 몽트부르 의원, 마뉘엘 발 에브리시(市) 부시장, 장-미셸 바일레 전 장관 등 6명이 출마했다.

오는 10월 9일 경선을 치러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16일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치른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