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을 하다 페이지 한 쪽에 배치한 배너광고가 자신도 모르게 각인됐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법하다. 최근 TV 홍보에 배너광고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홍보 솔루션이 개발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창일애드에셋(대표 정진선)의 '애드라이브(ADLive)'가 그것이다.

애드라이브는 TV 화면의 하단과 우측에 홍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원하는 홍보 이미지를 10초 간격으로 노출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PC 사용법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서버 시스템에 접속해 홍보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PC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홍보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긴급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때는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자입력 장치를 이용해 간단하게 TV 자막방송 형태로 보여줄 수 있다. 병원 내 여러 장소에 설치해 운영할 경우 시스템을 통합해 콘텐츠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홍보,이미지성 홍보,행사 안내,사회공헌 홍보,주차서비스 홍보,어워드 홍보 등에 애드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분할 화면으로 하단에 홍보 내용을 알리고 있다. 강남 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KMI 한국의학연구소 등 종합병원을 비롯해 고도일병원,안세병원,리젠성형외과,드림성형외과,두손정형외과 등 다수의 일반 의원에서도 운영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로는 삼성 디지털플라자가 대표적이다. 매장 내 TV에 애드라이브를 설치해 매장 방문객들에게 이벤트 등 원하는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

관공서에서도 민원실에 설치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민원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양구군청 민원실에서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간 TV를 보면서 민원안내,행정정보,생활정보 등을 볼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보건소,문화센터,체육편의시설 등과 연계해서 설치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체계적인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회사에서도 기존 인쇄홍보물 대신 상품정보,환율정보,주식시세,사회공헌 등 여러 가지 내용을 꾸준히 홍보하는 데 애드라이브를 활용하고 있다.

애드라이브는 장비 상태를 24시간 원격으로 확인하고 장애 발생시 운영센터에서 즉시 조치가 가능하다. 또 사용자가 직접 운영하기 어려우면 운영을 대행을 해주며 전문적인 콘텐츠 디자인을 제공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드라이브는 2가지 모델로 제공한다. TV 모니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애드라이브 셋톱박스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급형 모델과 대형 DID 모니터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고급형 모델이 있다.

DID 고급형 모델은 TV 방송 대신 일반 PC에서 지원하는 영상 및 그림파일 포맷을 지원하며 화면 분할과 실시간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정진선 대표 인터뷰

"병원ㆍ관공서 TV에 광고…자연스런 홍보효과"

"환자들이 병원 대기실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며 무심코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는 일이 많죠.애드라이브를 활용해 진료시간 안내,건강을 위한 의료 상식,특정 진료내용 등을 알려주면 환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정진선 창일애드에셋 대표(사진)는 애드라이브가 TV를 설치해 놓은 곳이라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TV 채널을 돌려도 홍보내용이 화면에 주기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TV를 시청하고 있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내용이 각인돼 홍보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애드라이브가 기존 홍보 시스템과 차별화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기존 TV 홍보는 비용이 많이 들고 똑같은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지만 애드라이브는 적은 비용으로 실시간 TV 홍보가 가능하고 PC를 이용해 누구나 홍보 문구를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도 큰 부담없이 홍보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연말까지 국내에 3000대의 애드라이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1000여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수출 물량이 1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