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출전한 김연아(21·고려대)의 세계 피겨 랭킹이 6위로 뚝 떨어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12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김연아는 랭킹 포인트 2천760점으로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2천771점)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일본)가 3천522점으로 1위로 올라섰고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3천435점), 스즈키 아키코(일본·3천327점)가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2천484점으로 9위까지 미끄러졌다.

김연아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직후만 해도 4천264점으로 2위를 유지했으나 열흘 사이에 4계단이나 하락했다.

한 시즌이 끝나면서 2008~2009시즌 성적이 랭킹 포인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정한다.

최근의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반영된다.

이번 랭킹 산정에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2011~2012시즌이 포함되면서 2008~2009시즌 성적이 제외됐다.

또 2009~2010시즌의 랭킹 포인트 반영 비율이 70%로 떨어지면서 김연아의 랭킹 포인트는 1천500점 가까이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