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5)이 일본 무대에서 10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4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초에 선발 요시노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무사히 승리를 지켰다.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13개의 공을 던졌고,삼진도 하나 솎아냈다. 실점을 하는 바람에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에서 2.00으로 올라갔다.

전날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승리를 지켰던 임창용은 하루 만에 세이브를 추가, 시즌 네 번째이자 일본 무대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로써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일본에서 남긴 98세이브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앞으로 임창용이 세이브를 올릴 때마다 '한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이 새로 작성된다. 임창용은 32세이브를 추가하면 한 · 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도 밟게 된다. 한국에서 임창용은 KIA의 전신인 해태와 삼성을 거치면서 통산 534경기에서 168세이브를 남겼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