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이틀 연속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달러(0.9%) 상승한 배럴당 108.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최근 석유의 높은 가격 수준이 수요감소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11,12일 연속 이틀 하락했으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연이틀 상승했다.

최근 미국은 고용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1만2000명으로 1주 전에 비해 2만7000명 증가했다.3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정 반대의 결과로 달러화 약세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해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달러화 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달러로 결제되는 석유 가격은 약세에서 벗어났다.

WTI의 상승과 반대로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48센트(0.4%) 하락해 배럴당 122.4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NY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전일 대비 16.80달러(1.2%) 올라 온스당 1472.40달러를 기록,사상 최고가인 1474.10달러(8일)에 근접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