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금값과 은값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에 따라 투기적 수요가 가세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 오른 온스당 1472.40달러를 기록,사상 최고가인 1474.10달러(8일)에 근접했다.은 5월물 가격은 지난 11월 이후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이며 3.5% 치솟아 42.03달러를 기록했다.이는 1980년 42.07달러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다.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과 은의 가격 비율인 SGR(silver to gold ratio)는 35배로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금·은 스프레드는 지난해 8월 이후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과 은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달러화 약세,유럽 재정위기,중동 정정 불안 등 요인이 맞물려서다.최근 원유와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세계 물가 상승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높아졌다.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아지는 등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최근 아일랜드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채무 위기는 금과 은 외에도 금속류 가격이 전년 대비 30% 상승하게 만들었다”며 “금값은 2008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위기로 금리를 낮춘 이후 거의 두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빌 오넬 LOGIC어드바이저 파트너는 “투기적 수요로 귀금속 랠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은이 주요 투기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