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경기 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복합단지 '판교 알파돔시티'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해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알파돔시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영화관,쇼핑몰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일괄 매수하는 조건으로 6500억원의 매입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알파돔시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백화점 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백화점을 선정했다. 이사회에서는 출자사들이 건물 선매수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고,이 과정에서 사실상 입점이 확정됐던 롯데쇼핑 대신 현대백화점으로 사업자가 변경됐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롯데쇼핑에 사업 초기부터 참여할 기회를 줬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며 "올초 롯데에 매수조건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지난 2월 현대백화점에 의사 타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쇼핑에서 지난주 뒤늦게 64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온 현대백화점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쇼핑 제시액 이상의 매입 조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100억원 많은 6500억원으로 제안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판교 알파돔시티에 경기 판교 · 분당지역 내 명품 백화점을 포함한 최고의 유통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