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처음으로 적용한 결과 38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작년 실적을 올해부터 적용된 K-IFRS로 환산하면 1분기 순익은 전분기(1391억원)보다 179.9%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3997억원)보다는 2.6% 줄었다.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각각 7582억원,2273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2.26%에 달한 게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또 경기 민감업종에 대해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지속적으로 제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도 은행권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72%,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02%,13.37%로 집계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65%를 나타냈고 1분기에 쌓은 대손충당금 규모는 2054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총자산은 20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056억원으로 2007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대투증권은 248억원,하나캐피탈은 1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하나SK카드는 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