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후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03%) 내린 2140.50으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이날 지수는 2130선에서 장을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재차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최고치는 2142.71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튼 지수는 2120대 중반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줄여 214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79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31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3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 4거래일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13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도 9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 등을 위주로 22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주들이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 1%대 올랐다. 화학과 은행,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인 자동차주들이 다소 쉬어가면서 운수장비가 하락했다. 건설업종은 동양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보험, 통신, 전기가스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KB금융이 하락한 반면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하이닉스가 상승했다. LG화학은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서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개 등 43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0개 종목이 내렸고 7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