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그로쓰스팩(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이 업계 최초로 합병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대신증권은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에 대해 합병적격성 여부를 심사 받은 결과 썬텔과의 합병상장이 승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합병 승인은 국내에 상장된 스팩 중 처음으로 비상장사와 합병 상장을 성공한 사례다.

대신증권은 "그 동안 자본환원율 산정 및 비상장법인에 대한 상대가치 평가기준의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스팩 업계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합병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통해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존속하고, 썬텔은 소멸된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썬텔의 주요사업인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과 정부 육성산업인 신소재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게 된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지난 3월 16일, 스팩 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합병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되면 합병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통지해 합병기일 및 합병신주 상장을 확정하는 등 주주총회 절차를 진행한다.

합병 대상인 썬텔은 2001년 12월 설립됐다. 휴대폰 몰딩 사출 및 터치스크린 패널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493억원, 42억원을 거뒀고, 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모바일 기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대신증권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홍남 대신증권 IB솔루션본부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합병 예비심사청구서를 통과한 만큼 남은 절차도 신속하고 원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