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5일 현대위아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게 수정했음에도 불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졌다고 판단해서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현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위아의 올 1분기 실적은 한국회계기준(K-GAAP)으로 매출액 1조2300억원, 영업이익 518억원, 순이익 503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연간 매출은 5조2300억원, 영업이익 2199억원, 순이익 2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납품비중이 큰 기아차의 판매 호조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간 빠르게 상승, 가격적 메리트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프리미엄 요소는 매출처 다변화, 성장성 높은 전장부품 확보 등"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현대위아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적정 가치"라고 했다.

현대위아에 PER 10배를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8만9000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전일 종가는 10만8500원이었다.

그는 "올해 실적이 예상을 뛰어 넘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 해도 현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그룹 내 대형 부품업체로서 전략적 위치와 역할 확인을 통해 밸류에이션 레벨 업이 가능하게 된다면 투자의견 변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