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이란 두 가지 이벤트가 충격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코스피지수는 만기물량 부담을 극복하고 전날 최고치를 다시 쓰며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중국이 이날 오전 물가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유주형 연구원은 "중국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그동안 금리차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대출통제 등 비금리적인 방법으로 유동성을 통제하던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위안화는 사상 최저치인 6.53위안 수준에 도달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진정되지 않는 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요인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물가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유동성 통제 노력은 원화 강세 요인이기도 하다"며 "위안화 절상이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환율조정 신호로 인식되는 가운데 한국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중국 최저임금 인상에서 읽을 수 있는 내수부양 의지"라며 "중국 정부가 올 한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착싫게 옮겨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