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다음이 SK컴즈와 검색광고를 함께 판매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네이버 부럽지 않은 제휴를 체결했다"고 15일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2,3위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인 다음과 SK컴즈는 전일 클릭당 과금 방식(CPC) 검색광고는 다음이 맡고, 정액제 과금 방식(CPT) 검색광고는 SK컴즈가 주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업무 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찬석 연구원은 "작년 기준 SK컴즈 네이트의 검색광고 매출은 380억원인데, 이 가운데 이번에 제휴키로 한 2단 광고 비중은 25% 수준인 100억원 가량"이라며 "다음의 CPT 검색광고는 2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제휴로 다음의 모바일 검색 광고가 모바일 네이트 검색에 노출되고, 네이트의 앱에는 다음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가 노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창출되는 월간 페이지뷰(PV)는 30억개로, 전체 PV의 20%를 차지한다"며 "이 중 다음 자체 사이트 비중이 40%, 파트너사 비중이 60% 가량 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제휴로 현재 오버추어 광고주수 대비 50%, 광고단가 대비 65%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다음의 CPC 검색광고 영업력이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두 회사가 각각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집중, 상품 고도화와 시스템 및 인력 운용의 효율화로 이어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다음 주가가 더이상 NHN보다 할인 받을 이유가 없다"며 "미국에서도 2위 사업자인 야후가 1위 사업자 구글보다 33% 프리미엄(할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