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부분 지역 공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계속 검출되는 가운데 잎채소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의 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의 시금치와 상추, 저장성의 갓, 산둥성과 후난성의 시금치, 광둥성의 상추에서 각각 미량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이로써 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곳은 톈진시, 허난성, 장쑤성을 비롯한 8개 성.시로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채소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극히 적은 양이어서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8일 남부 윈난성 한 곳을 제외한 중국 30개 성.시.자치구의 공기에서 요오드 131이 검출됐으며 베이징시, 상하이시,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장수성, 저장성, 신장자치구 등 25개 성.시.자치구에서 역시 방사성 동위원소인 세슘-137과 세슘-134가 나왔다.

하루 전인 7일에는 산시성 성내 지표수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요오드-131과 세슘-137이 검출되는 등 중국에서는 각종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잎채소류의 경우 물로 잘 씻는다면 방사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벌써 시금치 등 잎채소류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