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식품시장도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성숙단계에 접어든 국내 식품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은 매년 15~2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명절 선물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31명을 대상으로 '예비 배우자 부모에게 적합한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64%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했다.

식품업체들도 이를 반영,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설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그 중에서도 홍삼을 주력 품목으로 한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16종의 '정관장'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이번 설을 겨냥해 개발한 '스페셜 수(秀) A호'(11만1000원)는 '홍삼톤마일드'와 '홍삼정차마일드' 등으로 구성됐다. 이보다 가격이 한 단계 높은 '뉴 프리미엄 A호'(32만원)는 홍삼추출액과 양삼30지(300g) 등이 추가됐다. '뉴 프리미엄 E호'(13만원)는 홍삼을 다양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준비했다. 선호도가 높은 홍삼톤골드와 홍삼정차,홍삼차 등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홍삼 제품을 경험해 보려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농협 '한삼인'은 홍삼순액 홍삼정골드 기력엔홍삼 홍삼키즈 헛개나무홍삼 등 아이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홍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최저 1만원대에서 최고 50만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마련했다. 6년근 홍삼만을 달여 만든 파우치 제품인 6년근 홍삼순액은 규격에 따라 6만원대와 12만원대로 출시했다.

대상 건강기능사업부 대상웰라이프는 클로렐라와 홍삼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대표 제품인 클로렐라는 피부건강,항산화 기능과 더불어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클로렐라 플래티넘 세트는 360정 2개와 30정 1개로 구성했다. 가격은 15만원.홍삼 브랜드 홍의보감은 연홍삼정 팽화홍삼농축액(200g짜리 1병 · 19만5000원),홍삼진액골드(70㎖ 30포 · 10만원)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홍삼 한뿌리와 통째로 갈아 넣은 마,엑기스 추출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 시리즈에 이어 '통째로 더덕' 제품을 추가로 내놨다. 선호도가 높은 홍삼 한뿌리 10개 들이 세트는 가격을 3만9800원으로 낮춰 가격부담을 줄였다.

동원F&B는 홍삼 브랜드 '천지인'과 수입 건강식품 브랜드 'GNC'를 중심으로 20여 종의 건강식품 세트를 내놨다. 대표 상품인 '천지인 초고압 홍삼정 세트'(200g) 가격은 11만1000원이다.

동국제약은 중년 어머니를 위한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인 훼라민Q를 설 선물로 추천했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등의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감소가 원인.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줘야 한다. 훼라민Q는 대표적인 식물성분 갱년기 증상 치료제로 안면홍조,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 치료는 물론 우울증 불안감 등의 심리적 증상을 개선시켜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노비스는 다양한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선물세트 8종을 내놨다. 주력 제품인 '트리플러스 세트 특별판'은 비타민 10종과 미네랄 4종,오메가3 등을 한 캡슐에 담았으며 가격은 7만9800원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