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청용(22.볼턴)의 연속 선발출전 횟수가 17경기에서 멈췄다.

이청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엔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7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린 이청용은 후반 초반 잠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교체 멤버로 나서지 않았다.

이청용이 빠진 볼턴은 '숙적' 선덜랜드에 0-1로 패해 6승8무4패로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볼턴과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선덜랜드(6승9무3패)는 숙적답게 볼턴을 덜미를 잡고 6위로 올라섰다.

또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짠물 수비'의 위력을 발휘했다.

볼턴은 요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마틴 페트로프를 왼쪽 측면에, 이청용이 빠진 오른쪽 날개엔 매튜 테일러를 배치했다.

선덜랜드는 가나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과 대런 벤트를 공격수로 투입해 맞섰다.

경기는 후반전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선덜랜드의 파상공세에 볼턴이 구석에 몰린 형국이었다.

선덜랜드는 잇따라 골문을 두드린 끝에 전반 32분 대니 웰벡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앞서 갔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웰벡은 대런 벤트가 왼쪽 골문 앞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유시 야시켈라이넨의 가슴을 맞고 흐르자 재빨리 몸을 던져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을 걷어내기에 바빴던 볼턴은 전반 종료 직전 제트 나이트가 골문 앞에서 흐른 공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볼턴은 페트로프를 빼고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골문 앞 찬스에서 때린 슈팅은 연달아 골망을 외면했다.

후반 35분 일대일 패스를 이어받은 요한 엘만더는 바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힘없이 골문 밖으로 흘렀다.

반격의 기세를 잡은 볼턴은 후반 41분에도 골문 앞에서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선덜랜드 수비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후반 인저리 타임엔 교체 투입된 클라스니치가 왼쪽에서 올라온 짧은 크로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허망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