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최대치 경신..난방용품 판매 급증

15일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철원 임남면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평창 용평면 영하 17.1도, 정선 사북면 영하 16.9도, 대관령 영하 16.7도, 춘천 영하 12.1도, 북강릉 영하 10.5도 등 전날보다 1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아침 수은주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자 춘천 공지천을 비롯한 도심지 시민공원 등에는 아침 운동을 즐기던 시민의 발걸음이 뚝 끊겨 한산했다.

또 출근길 시민들 두꺼운 외투와 방한복 차림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기기 사용도 급증해 전력 수요가 올겨울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자정께 도내 전력 수요는 290만5천㎾로, 지난해 12월18일 기록한 기존 최대치인 287만6천㎾를 넘어섰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기 매트나 전기담요, 히터 등 난방용품 판매와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위는 오는 17일 낮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해 18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6일) 아침 기온도 오늘과 비슷하겠고 낮 기온도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건강과 농작물 관리 및 수도권 동파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