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SK텔레콤을 통해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4인치 IPS LCD, 800만화소 카메라 등 최고 사양 급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2X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주요제품 개발에 6개월 정도의 시간과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필요한데 비해 이 제품은 1년여의 시간과 250여명이 투입됐다.

MC 연구소뿐만 아니라 CTO 산하의 상당수의 MM연구소 인력들도 이 제품에 적용된 멀티미디어 기능개발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전자와 SK텔레콤 양사 상품기획, 디자인, 제품개발 및 마케팅 등 전 분야 실무진이 참여했다.

양사는 주 단위로 임원급 정례미팅까지 진행하며 세부 사양 및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2.2 기반의 옵티머스2X는 우선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동급 제품보다 2배 빠른 인터넷과 5배 빠른 게임 처리속도를 갖췄다.

또 각각의 코어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080p 풀HD 영상 녹화 및 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미러링 HDMI 기능으로 TV에 연결해 각종 게임 및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9축 자이로스콥 센서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2X를 유럽과 미국 등 해외로도 출시할 계획이며, 안드로이드 차세대 버전인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2X는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켜 내년 초부터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