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토해양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공동으로 8일 경기도 평촌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국내 공간정보 산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대한지적공사 등 관련 공기업 및 삼성SDS, SK C&C 등 대형 시스템 개발업체 등과 ‘공간정보 해외 진출 포럼’을 구성했다.

토론회에서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은 공간정보 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과 정책 추진 과제를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이정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건설과 IT(정보기술),자원개발 등 다른 산업 분야와 패키지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건설협회는 해외시장 개척자금과 해외건설 로드쇼,글로벌인프라펀드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제도를 소개했다.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업체가 개별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기보다 정부,공기업,민간업계가 ‘코리아 주식회사’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저개발국가와 옛 사회주의 국가 등에 토지등록·지적·부동산 제도와 함께 공간정보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기른 뒤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단계별 접근 방식도 제시됐다.

세계 공간정보시장은 2008년 72조원 규모에서 2015년 149조원 규모로 예상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북미와 유럽이 80% 이상을 선점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실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전자정부 구축,수치지도 제작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과 경쟁력을 가졌지만 대부분 중소 전문업체로 제품의 현지화,마케팅,국제적 인지도 확보 등이 필요한 해외시장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토론회 의견 등을 종합해 내년 2월 해외 진출 로드맵을 확정하고 예산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