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갈등이 총리회담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지지통신이 15일 복수의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불거진 갈등을 고려해 이를 그만두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5일 "이럴 때에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냉각기간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11월에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방일했을 때 정상회담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 개발에 관한 조약 체결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총리 회담까지 무산됨에 따라 양국 관계는 한동안 냉각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