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부각되는 데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도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주 전 주말 대비 35.61포인트(1.6%) 오르면서 2642.3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까지 4거래일 동안 3% 이상 상승하면서 27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20일 조정을 받았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지방공기업,부동산업체의 부실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23일 발표되는 7월 경기선행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기는 상반기부터 둔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경우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새로 30억주에 이르는 비유통 주식이 풀려 물량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난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풀리는 A주식은 모두 26개사, 29억3700만주에 달한다. 이 중 상하이증시에 12억1100만주,선전시장에 17억2600만주가 풀릴 예정이다. 상하이의 경우 전체 유통주식의 0.15%,선전은 1.13%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바닥은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업실적이 좋다. 최근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기업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확산도 장기적으로 A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늘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