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사회통합수석, 대통령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6.2 지방선거 이후 화두로 떠오른 소통강화 방안에 대해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 주재로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제 탓입니다에서 출발하는 사회통합'을 주제로 보고했다.

사회통합수석실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대국민 소통강화 및 통합을 위해 최근 청와대 개편에서 신설한 조직이다.

아직 직원 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진용 구축이 완비되지는 않았지만 소통의 중요성 때문에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발제에서 "사회가 다원화돼 있고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특정 세력의 얘기만 듣는 게 아니라 반대편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듣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4대강 사업과 같은 국정과제에 대해 일부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의견도 청취하는 동시에 세대.계층.이념을 뛰어넘어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 채널을 수석비서관 뿐만 아니라 일선 행정관까지 정례화함으로써 청와대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청와대와 정부, 청와대와 국회의 인식을 공유하는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소통은 사회통합수석실에서만 하는 게 아니고 우리 전체가 소통을 위해서 애를 써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의 발제에 이어 ▲사회통합수석실의 역할 및 소통강화 방안 ▲청와대 내 소통활성화 방안 ▲빈부격차 및 이념간.세대간 갈등 완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석실별 업무보고는 간단히 됐고 거의 모든 시간을 사회통합 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면서 "발제만 사회통합수석실에서 했지, 수석간 격의없는 토론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