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재고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카리브해 연안의 열대성 태풍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8센트(1.0%) 오른 배럴당 77.3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0센트(1.1%) 오른 배럴당 76.42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골드만삭스의 실적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실망감이 번져 약세로 시작했다.

6월 주택착공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져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증시가 반등한데다 이날 장이 끝나고 발표되는 지난주 미국 석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 인근에 열대성 태풍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60%나 된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원유 공급 감소 우려도 확산됐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0.48% 올랐다.

금값은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다시 나타나 10.10달러(0.85%) 오른 온스당 1,192.0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