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천820만원씩 지출..한국CXO연구소 분석

국내 주요 기업 중 복리후생비가 가장 높은 곳은 제약기업 종근당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500대 상장사(매출액순)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종근당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2천8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종근당의 2009년 매출은 3천544억원으로, 500대 기업 중 29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종근당이 작년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총 408억원으로, 영업이익(380억원)보다 28억원 많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영업사원과 연구원들의 교육비, 주거비를 전반적으로 많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근무를 꺼리는 지방 연구소 인력 확보 차원에서 복리후생비를 많이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다음으로는 KB금융지주가 2천7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서울도시가스(1천770만원), 현대백화점(1천590만원), 경남에너지(1천51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이 1천41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1천330만원)와 우리금융지주(1천320만원)가 각각 8위와 10위, 하나금융지주(1천160만원)가 17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지주사의 복립후생비 지출 규모도 대체로 컸다.

작년 전체 복리후생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1천760억2천만원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였다.

이어 LG전자(1천390억4천만원), 현대자동차(1천146억2천만원), 롯데쇼핑(795억4천210만원), 포스코(785억2천730만원)가 총 지출액 기준으로 `톱5'에 들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1인당 복리후생비에서 상위 20위에 든 곳은 없었다.

한편, 작년 500대 기업의 복리후생비 총액은 2조4천301억원으로, 전년(2조3천464억원)보다 3.4%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