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상가부문은 우성개발이 인천시 청라지구(서구 연희동) C-11블록에 짓고 있는 '진영 메디피아'가 차지했다.

진영 메디피아는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첫 상가로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연면적은 1만8332㎡ 규모이며,내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 전층은 기계실 및 주차장으로 채워지고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8~9층을 제외한 전 층에 근린생활시설이 입점한다.

진영 메디피아는 청라지구의 첫 상가로서 갖는 의미가 크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청라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몰릴 지역을 선점한 상가라는 점에서다.

청라지구는 경기도 분당신도시 크기(17.8㎢)와 비슷하며 가까운 인천공항을 활용해 동북아시아 항공 · 물류 허브와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된다. 따라서 이 지역에 들어설 상가는 세계 비즈니스 인력과 이들과 교류하는 사람들이 주 수요층이 된다.

실제 청라지구엔 태권브이(V)를 주제로 한 로봇랜드와 GM대우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산업단지인 인천하이테크파크(IHP),6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업무타운,서울대와 KAIST의 IT-BT 포트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로봇랜드는 인천시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1조300억원이 투자돼 로봇수족관,롤러코스터,워터파크 등의 시설이 세워질 계획이다. 매년 40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라지구는 국내 최초로 소형 배들이 드나들수 있는 주운도시로 개발된다. 길이가 3.5㎞에 이르는 수로가 만들어져 소형배를 타고 도시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다. 중심인 호수공원 내엔 450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씨티타워가 들어선다.

이 같은 개발로 인해 인구 유입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청라지구에는 3만4000채,약 10만여명이 입주할 전망이다. GS자이 중흥S클래스웰카운티 등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이 이미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같은 행정구역(서구 연희동) 내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생기기 때문에 배후에 많은 소비 여력을 가진 수요가 존재한다.

반면 청라지구의 상업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1.6%에 불과하다. 상업용지의 대부분도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있어 상가의 희소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곳에 상가를 지을 계획을 한 우성개발의 전략이 빛난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상가는 건물을 어떻게 짓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강조했다.

입지와 더불어 설계와 외부마감재에도 정성을 들였다. 예컨대 입점하는 상가들이 최대한 대로변과 마주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상가 외부는 모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