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건설업 등의 분야는 아직도 담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계속 조사해서 시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담합 조사가 이뤄지는 업종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말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공정위가 건설업종의 담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4대 강 사업'과 관련, "일부 (공사) 구간은 작년에 일부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중"이라며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고 최대한 빨리 검토를 해서 마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연예기획사의 불공정 계약 문제와 관련, "최근에도 278개 연예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자진 시정하도록 유도했고 9일까지 228명이 계약을 수정했다"며 "앞으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최대 상조회사인 보람상조 회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개정 할부거래법이 9월 시행되기 전에도 상조업체의 부실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모니터 제도를 도입해 어떤 회사가 과도한 위반 행위를 하는지, 기만해서 회원을 모집하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