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의 단기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급의 가장 큰 특징인 기관의 펀드 환매 추이를 고려하면 상대적인 수급요인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미미하지만 코스닥시장으로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도 정점도 지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기관투자자가 지난해 12월 이후 거래소에서 4조9000억원, 코스닥에서 1조1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고, 이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각각 907조원, 87조원임을 감안할 때 향후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된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다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익 변동성과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군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스피지수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는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가 실적 시즌의 사실상 정점이라는 점과 프리어닝시즌에서 주가의 선반영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점, 골드만삭스 충격과 중국의 긴축 이슈 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