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속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피소 영향으로 1710선 아래서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세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6포인트(0.94%) 내린 1718.4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골드만삭스의 피소와 이에 따른 미국증시 급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26.10포인트(1.50%) 내린 1708.39로 출발했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급락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7억원, 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은 1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6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월 미국의 금융규제안이 악재로 작용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지난달 도드법안 제출이나 건보개혁안 통과 등 규제강화 이슈가 불거졌지만 이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중립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도드법안의 통과과정과 타 은행의 추가적인 조작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과거 엔론 및 월드콤 회계부정 사례처럼 본격적인 신뢰의 문제로 비화되지만 않는다면 단기적인 시장충격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