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5월부터 각종 스포츠,공연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하반기에는 디즈니,드림웍스 등 미국 유력 영화배급사들의 3D 영화를 대여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초 24시간 3D방송 채널 '스카이3D'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해 3D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50억원을 들여 미국 스리얼리티로부터 3D 촬영 · 편집장비 일체를 구매했다. 향후 3년간 3D 콘텐츠 제작에 3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사장은 "장비가 국내에 반입되는 5월 초부터 콘서트 오페라 등 공연,축구 씨름 골프 등 스포츠 경기 등을 스카이3D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제 영상을 3D로 촬영한 미국 영화 '콜 오브 더 와일드(Call of the Wild)'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스카이3D 채널의 하루 본방송 편성시간은 현재 3시간에서 5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사장은 또 "오는 6월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일부 경기를 3D로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일본 소니가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공동으로 3D로 제작할 25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SBS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