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천만달러 구호단체 기부" 유서

수천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갑부' 벨기에 여성이 미국 뉴욕에서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 경찰에 체포됐다.

7일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공영방송 VRT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벨기에 여성(49)이 전날 뉴욕의 한 5성급 호텔에 투숙, 8살짜리 아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했다.

이 여성은 이어 자신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호텔 측으로부터 이상한 징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에 진입,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의 이 여성을 체포했다.

이 여성은 유서에서 자신의 아들이 성적 학대를 받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더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서에는 또 재산 가운데 1천200만달러(약 140억원)를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하고 800만달러는 아이티 구호를 위해 국제적십자사에 기부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VRT가 전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