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다음 달 8일 개최하자고 북한에 역제의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양건 부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 개성 관광 관련 실무회담을 2월8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금강산 ·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26일 갖자고 제의했었다.

정부는 조만간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 대표 3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천 대변인은 북측 전통문 수신자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양건 부장'으로 명시한 데 대해 "김 부장은 아태위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지만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 명의(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로 전통문을 보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26일 개최하자고 제안한 개성공단 '3통'(통행 · 통관 · 통신) 관련 군사실무회담을 2월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에 개최하자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