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스키장 이용객이 안전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3일 공개한 스키장 안전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0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 651건 가운데 20대 이용객이 당한 안전사고는 310건(47.6%)이었다.

이어 30대가 152건(23.3%)이었고, 10대 등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131건(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사고의 498건(76.5%)은 이용객이 슬로프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이 원인이었다.

안전펜스 등 스키장 시설물이나 다른 이용객과의 충돌이 원인이 된 안전사고는 116건(17.8%)이었고, 스키나 스노보드 날에 베인 사고는 21건(3.3%)이었다.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 종류 가운데선 골절이 274건(42.1%)으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좌상.부종이 93건(14.3%), 베인상처.열상 74건(11.4%), 뇌진탕 70건(10.8%) 순이었다.

한편 스키장 이용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2008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건수는 32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61건)에 비해 10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스키장 이용시 헬멧 등 안전장구 착용을 습관화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며 "스키장 사업자들도 펜스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