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과 증권사 간 ATM 수수료 차등화 논란 속에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은행권과 증권사들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논란은 증권사들의 지급결제 서비스 시작으로 촉발됐습니다. 은행권이 증권사들의 CMA카드 등을 사용해 은행의 자동화 기기를 이용할 경우 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전국 지점 등에 자동화기기 등을 깔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들어간 비용 등을 감안해 증권사들의 서비스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두 업권 간의 수수료 분쟁이지만 이렇게 되자 저축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좌불안석입니다. 그간 은행권에 속해 자동화기기망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들의 분쟁이 결국 전국적인 지점망이 없는 저축은행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영업권역의 제한을 받는데다 대부분의 지방저축은행들이 본점 외 한 두 개의 지점만을 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증권업계를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은행권의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도 이런 저축은행들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은행권의 논리대로라면 현재 은행들의 자동화기기 망을 사용하고 있는 저축은행과 지방은행들의 이용 수수료 인상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자동화기기 보유대수에 따라 차등화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습니다. 금융결제원도 은행, 증권사, 서민금융기관 등을 소집해 자동화 기기 보유대수에 따른 수수료 차등화 방안 등을 설명할 계획을 세우는 등 은행과 증권사 양 업권간의 고래싸움에 조용히 지내던 저축은행 등 새우등이 터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